![]() |
[대한경제=서용원 기자]철근 거래시장에 25일 론칭한 ‘한국철근거래소’는 철근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기술적 한계를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다.
무려 3만여 시간에 달하는 철근거래소 개발기간, 철근거래소에 적용된 7개에 달하는 특허가 철근거래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잘 보여준다.
실제 철근거래소의 기술을 엿보면 구매자는 상품 선택 때 자동으로 최적의 배송 옵션을 안내받는다.
구매자가 철근 구매수량을 선택하면 배송 차량에 추가 적재 가능한 물량과 배송비용을 간편하게 보여준다. 구매자는 이를 토대로 최적의 배송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그간 철근과 같은 중량물의 전자상거래가 지지부진했던 것은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진 배송 여건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지역, 도로 여건, 차량 진입 가능 여부, 시간대 등에 따라 철근 배송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같은 거리여도 화물차가 공차로 돌아오는 지역이나 도로 정체가 심한 상황에는 추가비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대형 화물차 진입이 어려운 곳은 배송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
기존 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생산지에서 행정구역별 배송비를 일괄적으로 정하거나, 구매자와 공급자가 추가로 소통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현석 한국철근거래소 대표는 “철근과 같은 중량물 운송은 최대 수억만가지 경우의 수가 존재한다”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최적의 물류 여건이 자동 산출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인천북항 등 상차빈도가 높은 출발지에는 시세가 적용된다. 이를 기본으로 광역별 가중치와 시군구 지역가중치를 별도로 반영해 산출한다. 서울 사대문 안 화물차량 통행제한 시간 등과 같이 특수 여건이 적용되는 조건과 차종별 가격편차도 자동 반영한다.
거래소는 화물연대 파업 등의 변수가 생기면 1분 이내 차량이나 가격을 변경하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최 대표는 “배송 비용ㆍ환경은 수시로 변경되는 만큼, 월간단위로 실제 시장가격을 추적해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대량 단위 중심으로 거래되던 구조에서 벗어나 소량 수요까지 확대했다.
대량, 가닥, 코일철근과 같은 특수철근, 가공하고 남은 자투리 단척철근 등도 거래할 수 있다.
최 대표는 “특정 규격의 100㎏철근만 필요한 경우도, 다른 전자상거래플랫폼에서는 짝수 t단위로 구매해야 하는 단점이 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라며 “또 가공공장에서 10m길이 제품을 잘라 쓰고 남은 2m철근 등도 거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유통이나 수입상품은 제품 상태에 대한 사전 확인이 어려운 만큼, 공급자는 사진과 상태설명 등을 첨부하도록 했으며, 실시간 최저가도 자동으로 표출해 구매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최 대표는 “한국철근거래소 개발에만 순수 3만여시간이 투입됐고, ‘철강재의 전자상거래 방법 및 시스템’등 7건의 특허가 적용됐다”며 “강관 등 다른 철강재로의 품목 확대와,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용원 기자 anton@
〈ⓒ 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